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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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 김덕권
  • 승인 2022.11.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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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값진 소리인 사랑을 나눌 줄을 알고,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스승과 제자 간의 사랑, 연인(戀人)들의 사랑, 도반(道伴) 동지(同志) 간의 사랑, 붕우(朋友) 간의 사랑, 동포(同胞) 간의 사랑, 일체생령(一切生靈)을 사랑하는 마음, 그야말로 사랑은 셀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없는 곳에는 웃음과 행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크면 클수록 행복도 큰 것이지요.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생각은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주며, 무한대의 사랑이 끓어오르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한 말 한마디로 믿음과 행복을 줄 수 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말한 선인(先人)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 ‘교산(蛟山) 허균(許筠, 1569~1618)’은 한국 최초의 국문소설 ‘홍길동전 ’의 저자로 유명하지요.

그는 또한 ‘한정록(閑情錄)’을 저술했는데, 중국의 여러 책에서 ‘은거(隱居)’와 ‘한일(閒逸)’에 대한 내용을 모아 수록하였습니다. 그중 독서에 관한 내용을 채록한 ‘정업(靜業)’이란 항목에는 이런 멋진 얘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송나라 때 저명한 학자 ‘예사(倪思)’는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 열 가지를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솔바람 소리, 시냇물 소리, 산새 소리, 풀벌레 소리, 학 울음소리, 거문고 소리, 바둑 두는 소리, 섬돌에 비 떨어지는 소리, 눈이 창밖에 흩날리는 소리, 차(茶) 끓이는 소리 등은 매우 맑은소리이다. 그 중에서도 책 읽는 소리가 가장 좋다. 다른 사람의 책 읽는 소리도 좋지만 자기 자제(子弟)의 책 읽는 소리를 듣는 기쁨에는 비교할 수 없다.”

녹명(鹿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사슴 록(鹿), 울 명(鳴)’, 이 사슴의 우는 소리도 아름다운 소리라고 합니다. 사슴은 먹이를 발견하면 먼저 목놓아 웁니다.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동료 사슴들을 불러 먹이를 나눠 먹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가 녹명이지요.

이렇게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본 적 있는 가요?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이 ‘녹명’은 중국의 최고 시가 집(詩歌集) 《시경(詩經)》에도 등장합니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지요. 이렇게 ‘녹명’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랑했는데, 그 형제끼리 는 왜 역사 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며 싸워야만 하는지요? 권력과 돈 앞에서 어찌 형제가 아니고, 가족이 아닌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은 자신의 동생 둘을 잔혹하게 죽였습니다.

오늘날 재벌 가의 유산상속 분쟁도, 서로가 죽여야 한정된 재화(財貨)나 권력을 독차지할 수 있는 비극적 현상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는 형제도 가족도 없습니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 너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현실들은 한없이 비참하고 슬픈 소리 아닌가요?

이래서야 어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요?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작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編)>에 ‘사마우가 사람들은 형제가 있는데, 나만 혼자인 것 같다’ 라는 말에,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그런 걱정 하지 말라며, “군자가 공경하여 실수가 없고, 사람을 사귀는데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면, 사해(四海) 내의 모두가 형제라 하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근심하겠는가.” 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해’는 이 세계 전체를 말합니다. 그래서 동포는 같은 부모를 가진 동기(同氣), 즉 형제와 자매를 말하지요. 따라서 이 땅에 사는 같은 민족이나 뜻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을 사해형제 또는 사해동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진리적으로 볼 때,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은 법신불 사은(四恩)의 화신(化身)입니다.

그래서 ‘정산(鼎山) 종사’는 동기연계(同氣連繫)를 설하셨습니다. 모든 인종과 생령(生靈)이 근본은 다 같은 한 기운으로 연계된 동포라는 것입니다. 말씀 그대로 ‘시방일가 사생일신(十方一家 四生一身)’인 것이지요. 그런 형제자매, 동포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은 바로 ‘일체생령’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일체생령을 사랑한다는 말 이상 크고 아름다운 소리는 없습니다. 이것이 성현의 마음이고 부처님의 심법입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모두 일체 생령을 사랑하는 성자가 되면 좋겠네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11월 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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