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전 세계에서도 환영받는 中 푸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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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전 세계에서도 환영받는 中 푸얼 커피
  • 신화 기자
  • 승인 2022.10.3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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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 90년대생 양훙젠(楊鴻簡)은 고향인 중국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에서 커피 농장을 조성하고 있다.

푸얼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커피 농장을 운영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자란 양훙젠은 어린 시절부터 커피 농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에 그는 2020년 교편 생활을 접고 고향에 돌아와 커피 농장을 짓고 있다.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의 한 커피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신선한 커피콩. (사진/신화통신)

이전 세대의 재배방법과 달리 양훙젠과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매립지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었다. 이러한 새로운 재배방법은 산림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해충과 질병을 예방해 준다.

커피는 수년 동안 농민들에게 수입원 그 이상이 돼 주었다. 푸얼에서는 가족의 커피 사업을 이어받은 80년대생과 90년대생들이 많다. 이들은 커피 덕분에 집도 새로 짓고 새 가전을 들이는 등 삶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양훙젠(楊鴻簡)이 지난 6월 24일 윈난성 푸얼시에 있는 자신의 커피 농장에서 향긋한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980년대에 들어설 무렵 푸얼의 커피 재배지 면적은 약 7㏊(헥타르)에 불과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현지 정부가 산업 구조를 조정하고 농민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커피를 기간산업으로 정하며 커피 재배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에 오늘날 푸얼의 수많은 농민은 차(茶)와 커피를 동시에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겨울에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봄엔 찻잎을 딴다.

윈난성 푸얼시에 있는 커피 농장. (사진/신화통신)

스위강(石玉鋼) 윈난성위원회 부서기는 윈난성의 커피 재배지 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중국 전체의 98%, 9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윈난성 농업농촌청에 따르면 2021년 윈난성의 커피 재배지 면적은 약 9만3천㏊였으며, 총 생산량은 10만8천700t이었다. 그중 푸얼시는 윈난성 커피 재배지 면적과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2월 22일 윈난성 푸얼시에 있는 한 커피 회사에 진열된 커피 제품. (사진/신화통신)

중국과 미얀마 국경 근처에 위치한 멍롄(孟連)현 파량(帕亮)촌의 라후(拉祜)족 농민 나누(娜努)는 1㏊가 넘는 면적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2021~2022년 커피 수확철에 커피 열매를 판매해 7만 위안(약 1천374만원) 이상을 벌었다.

현지의 많은 소수 민족 주민이 수확철 동안 커피 산업을 통해 총 2억6천600만 위안(522억원)의 수입을 달성했다.

지난 2월 22일 윈난성 푸얼시에 있는 한 커피 회사에서 직원들이 커피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푸얼시의 커피 생산액은 27억8천만 위안(5천482억원)에 달했다. 이곳엔 커피 관련 기업 또는 가공 작업장 400여 개가 있고 25만 명에 이르는 농민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6월 푸얼은 300t이 넘는 커피콩을 유럽으로 수출했다. 이는 현지 커피를 화물열차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윈난성은 1만8천t에 달하는 커피콩을 수출했고, 수출액은 5억5천만 위안(1천84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2.3배, 3.8배 증가했다. 현재 윈난성에서 생산한 커피콩은 유럽연합(EU)∙아세안(ASEAN)∙미국∙중동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직원들이 지난 2월 22일 윈난성 푸얼시의 네슬레 산하 저장 창고에서 커피콩 포대를 옮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내 커피 소비도 견조하다.

푸얼시의 한 커피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매년 6천t 이상의 커피콩을 해외로 수출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커피 수요와 큰 발전 잠재성은 커피 산업에 큰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관(세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커피콩 수입량은 12만2천700t에 달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직원들이 지난 2월 22일 윈난성 푸얼시에 있는 네슬레 산하 커피콩 테스트 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금까지 네슬레∙스타벅스∙볼카페 등 기업이 윈난과 커피 산업 관련해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 면적의 황량한 산비탈을 독특한 커피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푸얼의 한 농학자는 "개혁개방 정책 덕분에 현지 커피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커피와 같은 작물에게 새로운 기회가 많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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