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생각하라.”
[서울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대한민국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2022년 경영 슬로건이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은 ‘멸공’ 논란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 정 부회장의 발언을 놓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한쪽에서는 불매운동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권주자로 치켜세우는 등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자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정용진의 ‘멸공’ 파문이 진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사회 일각에서 불었던 스타벅스 불매운동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판매한 럭키백 완판으로 깨끗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당초 ‘재고떨이; 논란이 일어 흥행 여부가 관심사가 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스타벅스가 올해 준비한 럭키백 수량은 총 1만8000개다. 전국 각 매장에서는 고객 한 명이 대량 구매 방지를 위해 1인당 1개로 수량을 제한해 판매했지만 올해 역시 대흥행을 이끌었다. 올해도 완판신화를 이어갔다.
스타벅스 럭키백 오픈런으로 볼떄 정용진 부회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한 셈이다, 그는 범 삼성가의 대표적인 3세 경영인으로서 동갑내기이자 경복고 동기동창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개성 넘치는 거침없는 행보로 팬덤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정용진의 야심이 드러났나는 평가다. 그는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이다”라고 단호한 목표를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를 위해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특히 신세계를 디지텔 대전환시대의 선도자로 만들겠다는 빅피처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을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 △신세계만의 온·오프 융합 디지털 생태계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등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간 사학도 출신이다. 과거의 역사로부터 현재의 고난을 해결하기 위한 시금석으로 삼는다. 이번에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퍼센트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멸공의 아이콘 정용진이 스타벅스 오픈런과 디지털 신세계로 위기 극복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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