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칩거 닷새만에 활동 재개…"멈춰서지 않겠다"
상태바
심상정, 칩거 닷새만에 활동 재개…"멈춰서지 않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17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고해진 기득권 앞에 진보정치 더욱 절실…마지막 소임 다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지난 12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결코 여기서 멈춰서지 않겠다"면서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갑작스런 선거운동 중단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심 후보는 "더 깊어지고 있는 불평등과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기득권의 현실 앞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정의당의 역할은 더 절실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아무리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이 험난한 길을 이어갈 후배 진보정치인들이 또다시 절벽 앞에 선 막막한 느낌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과 정의당,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심 후보는 "대선 일정을 멈춘 것은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 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남탓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이 거대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겠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억울한 분들은 불평등의 계곡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조차 힘겨운 분들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은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다.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면서 성원해 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 곁에서 함께 우는 것을 넘어서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 소명을 이루고자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진보의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 뼈아픈 저의 오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일로 상처 입으신 분들,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거듭 머리를 숙였다.

심 후보는 "앞으로 세 가지를 하지 않겠다"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남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그 목소리를 내겠다"며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위기가 외면되고 있는 대선이다.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실은 일찍부터 토론이 있었어야 했던 문재인 진보의 성역처럼 금기시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겠다"며 "금기를 금기시해서 낡은 진보의 과감한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의 가치를 복원해내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 겸손하게, 더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대전환의 시기에 진보정치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수많은 분들, 진보정당이 당당하게 우뚝 서서 시대를 교체해주길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집권의 미래를 뚜벅뚜벅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