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에 관련, 국민의힘 측이 "문제될 것 없다"는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식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MBC 방송이 끝나자마자 입장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한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한 발 더 나가 故 이병철씨 사망을 덮기 위한 기획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했다"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영 대변인은 "김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면서 "김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은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97조는 선거를 위해 언론 종사자에게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최고 7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김 대변인은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며 "윤 후보도 김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처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들이 보도를 통해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 김씨의 인식과 행동을 다 지켜보았다"면서 "얄팍한 말로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성찰하고 사과하는 것이 정도"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후보 배우자 문제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 국민과 국정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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