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칼럼] 터키는 한국의 형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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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터키는 한국의 형제국
  • 김덕권
  • 승인 2021.11.16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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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터키라는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선 터키국의 개황(槪況)에 대해 알아봅니다.

①인구 ; 7,120만 명 ②국토 : 780,580평방 km(한반도의 약 3.5배) ③수도 ; 앙카라(Ankara) ④인구 : 약 360만 ⑤국민소득 ; $ 9,000 /1인당

그런데 터키는 우리나라를 ‘Brother Country’라 하며, 헝가리는 우리나라를 ‘Sister Country’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터키가 왜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워지는 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형제 국이라는 그 이유를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6.25 때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파병된 15,000명이 넘는 터키군 대부분이 자원병이었으며, 그중 3, 500명이 전사했습니다.

이렇게 미국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를 낼 정도로 그들이 열심히 싸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왜’ 그렇게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요? 터키에 가면 관공서나 호텔의 국기 계양 대에 터키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터키인들 역시 한국인에게 굉장히 우호적이며, 그들은 모두 한 결 같이 대한민국 코리아를 ‘Brother's country’라 부릅니다. 또, 한국말과 비슷한 단어가 많은 헝가리 사람들 역시, 한국이랑 헝가리랑 ‘sister’다 라는 얘기를 합니다.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투르크’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코리아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과거 고구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돌궐’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투르크는 돌궐의 다른 발음이며, 같은 우랄 알타이 계통이었던 고구려와 돌궐은 동맹을 맺어 가깝게 지냈었습니다.

그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당한 후, 남아있던 이들이 서방으로 이동하여 결국 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원래, 나라와 나라 사이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돌궐과 고구려는 계속 우호적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 불렀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지금의 터키에 자리 잡은 그들은,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인들을 여전히, 그리고 당연히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즉, 6.25 때부터가 아니고,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형제의 관계였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터키 인 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요?

그 답은 간단합니다. 역사 교과서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의 중, 고교 역사 교과서는 ‘돌궐’이란 나라에 대해 단지 몇 줄만 할애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돌궐이 이동해 터키가 됐다느니 훈족이 이동해 헝가리가 됐다느니 하는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터키는 다릅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경험했던 터키는 그들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역사 과목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돌궐 시절의 고구려는 ‘형제의 나라’였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터키인 들은 한국을 사랑합니다. 설령 한국이 그들을 몰라줄지라도 말입니다. 실제로 터키인 들은 한국인들 역시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인들도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 칭하며 그들을 사랑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터키의 한 고위층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자신을 터키인 이라 소개하면 한국인들에게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데 대해 놀란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터키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돌아온 답은 대부분 “모릅니다.”였습니다. 충격을 받고 터키로 돌아간 그는 터키 신문에 이런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고 합니다. “이제, 짝사랑은 그만 합시다.” 이런 어색한 기류가 급반전 된 계기는 바로 2002월드컵이었습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하자!’ 라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타고 여기저기 퍼져나갔고, 터키의 한국유학생들이 터키인들의 따뜻한 한국 사랑을 소개하면서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6.25참전과 올림픽 등에서 나타난 그들의 한국 사랑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터키의 홈구장과 홈팬들이 되어 열정적으로 그들을 응원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자국에서 조차 본 적이 없는 대형터키 국기가 관중석에 펼쳐지는 순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터키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는 한국선수들과 터키선수들의 살 가운 어깨동무로 끝이 났고, 터키인들은 승리보다도 한국인들의 터키사랑에 더욱 감동했으며, 그렇게 한국과 터키의 ‘형제애’는 더욱 굳건해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한국전쟁 참전 16개 우방을 모두 혈맹(血盟)이라 일컫는 이유를 잊지 않으면 참 좋겠네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11월 1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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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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