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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②] 상상력이 가득한 개막작과 기이한 공포를 안긴 폐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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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②] 상상력이 가득한 개막작과 기이한 공포를 안긴 폐막작
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
  • 권애진 기자
  • 승인 2021.10.1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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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안녕, 내일 또 만나" 심희섭 배우, 백승빈 감독, 신주협 배우 /(사진=Aejin Kwoun)
개막작 "안녕, 내일 또 만나" 심희섭 배우, 백승빈 감독, 신주협 배우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는 개막작이 한국영화가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행우주를 다르며 무한한 삶의 가능성에 관한 따뜻한 상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승빈 감독의 “안녕, 내일 또 만나”는 ‘후회와 회환’에 관한 영화이다. 백승빈 감독은 일상에서 끌어낸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이다.

"안녕, 내일 또 만나" 백승빈 감독 /(사진=Aejin Kwoun)
"안녕, 내일 또 만나" 백승빈 감독 /(사진=Aejin Kwoun)

“안녕, 내일 또 만나”는 열일곱 살 동준이 유일한 친구 강현의 추락을 목격한 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세 가지 평행우주에서 40대가 된 또 다른 자신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평행우주의 동준들이 겪는 사건은 서로 묘하게 겹쳐지고 얽히면서 이야기를 쌓아간다. 백승빈 감독은 “지금의 당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더라도, 다른 우주의 당신은 지금과 또 다를 수 있다”라며 그러한 상상력이 주는 가능성의 세계가 “지금의 당신과 당신의 인생을 약간 덜 외롭고, 조금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든다. 아직은 마무리 편집 중으로 개막작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프라이드영화제는 ‘창피해’, ‘라잇 온 미’, ‘아웃 인 더 다크’, ‘호수의 이방인’, ‘런던 프라이드’, ‘스테잉 버티컬’, ‘120bpm’, ‘계절과 계절 사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걸출한 작품들을 개막작으로 선보여왔으며, 작년에는 천재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썸머 85’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매진 대란을 일으켰다. 이어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백승빈 감독의 “안녕, 내일 또 만나” 역시 좋은 한국독립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순간을 선사하며 프라이드영화제의 개막작 반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백승빈 감독은 “지난해 겨울, 제 기억 속에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친구와 가족을 데려와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를 고민하던 시기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다른 삶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에 지금의 삶이 조금은 덜 외로우며 결국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그 조심스러운 대답입니다. 그것을 알아봐 주고 포용과 격려로 맞이해 주신 프라이드영화제에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는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남겼다.

William Maxwell의 동명의 소설 “So long, see you tomorrow”에 대한 기억과 지난 어린 시절의 경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백승빈 감독의 이번 신작은 ‘지금 사는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평행우주에 살고 있을 다른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덜 불행하고 더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영화의 기본 흐름이다. 유수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감독의 역량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는 백승빈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인 “안녕, 내일 또 만나”는 영화진흥위원회 하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작, 경기영상위원회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 서울영상위원회 서울배경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전주영화제작소 후반작업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며 공개 전부터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더욱더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된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라이드가 되길 전하며 “한국영화를 개막작으로 한다는 것은 저희에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한국에서 영화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백승빈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신작을 월드프리미어로 상영하게 됨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전하였다.

"안녕, 내일 또 만나" 심희섭 배우 /(사진=Aejin Kwoun)
"안녕, 내일 또 만나" 심희섭 배우 /(사진=Aejin Kwoun)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고 말하는 동준 역할의 심희섭 배우는 개막작 영화의 배우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 것과 영화제의 시작으로 소개되는 것에 감사 인사를 하며 따뜻한 영화이니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나 역시도 (후회하는 것에 대해)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며, “평행우주의 또 다른 나의 이야기에서 오는 따뜻한 공감”이 있는 작품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이 싫고 다른 우주의 내가 되고 싶은 인물로서 공감대를 찾아가기 위해 외적인 부분을 위해 체중을 줄일 뿐 아니라 영화 속 인물이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일지 고민을 계속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번 작품이 인생의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는 기대를 전했다.

"안녕, 내일 또 만나" 신주협 배우 /(사진=Aejin Kwoun)
"안녕, 내일 또 만나" 신주협 배우 /(사진=Aejin Kwoun)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어린 강현 역의 신주협 배우의 영화 속 연기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신주협 배우는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리 듣고 영광스럽고 뜻깊었다는 소감과 함께 “작품을 준비할 때 평행우주에 대해 잘 몰랐다. 어떤 시점, 어떤 시간에 있는지부터 인물설정에 관한 부분을 감독님께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감독님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전하였다.

진행을 맡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신주협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고, “심희섭 배우의 깊이 있는 눈빛이 이야기를 끌어간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하였다.

그리고 올해 폐막작은 강렬한 캐릭터와 압도적인 스토리로 제7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이 선정되었다. 1993년 제인 캠피언이 여성 감독 최초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로 여성 감독으로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가진 기이함과 강렬한 공포가 ‘정상성(이라는 편견)의 벽을 밀어낼 수 있는 무기이며 힘”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었다. 이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추구하는 목표이자 가치인, 사회가 정한 좁은 ’정상’이라는 틀을 거부하고 성적 해방, 이를 통해 영화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때론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폭력성과 상식을 뛰어넘는 스토리 전개방식 등은 위 가치와 목표를 영화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실험적 수단이기도 하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우연히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긴장감을 뿜어내고, 이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칸의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가진 상상력과 전복성, 그것이 뿜어내는 신선한 에너지가 오늘날 영화의 최고점에 있다고 봤기에 다른 뛰어난 후보작들을 제치고 ”티탄”을 최종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국내에 선보여 온 왓챠가 일찌감치 낙점해 국내 개봉을 확정한 ”티탄“은, 이번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서울에서의 첫 상영인 만큼 더욱더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된다. 화면을 장악하는 강렬한 에너지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긴장감이 가득한 예고편이 공개되며 관객들의 기대감 역시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는 LGBT 영화는 아닙니다. 그것보다 조금 더 확장성이 큰 퀴어 영화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좀 더 확장성이 있는 영화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서 이 작품을 폐막작으로 상영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우리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전하였다.

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철저한 방역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11월까지 이어질 상황을 대비하여 철저한 방역 수칙(발열 체크, 방문 기록, 손 소독, 마스크 항시 착용,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할 예정이다.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7일간 이어지는 무지갯빛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벌써 매진 행렬이 예상되는 역대 최고의 작품들과 하루도 지나칠 수 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는 프라이드영화제의 반짝이는 11월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전체 상영작 정보는 곧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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