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권양숙 여사 20촌' 전설의 드립, 이재명 향해 또 하는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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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권양숙 여사 20촌' 전설의 드립, 이재명 향해 또 하는 '조중동'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9.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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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근 교수 "혹시 화천대유에 '경주 최씨' 성 가진 사람 있으면 나랑 연관짓겠네"

[ 고승은 기자 ]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수구언론들이 지난 27일 밤 차례로 기사를 내며 전직 국회의원의 15년전 보좌관까지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를 엮으려는 되도않는 무리수까지 썼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매일같이 저주를 퍼부었던 '조선일보'의 '권양숙 여사 20촌' 드립이 자연스레 떠오른 것이다.

15년 전엔 이재명 지사가 본격적으로 정계 입문한 시기도 아니었고, 당시 그에 대한 인지도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성남시장에 취임하기도 한참 전의 일이다. 또 이화영 전 의원(현 킨텍스 사장,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과 그의 오래 전 보좌관이었던 이한성 씨(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임원)는 만난 지 10년이 되어갈 정도로 사실상 '잊혀진' 관계임을 서로 시인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로 대표되는 수구언론들은 '국민의힘 게이트'로 점점 드러나고 있는 대장동 개발 건에 대해, 이재명 지사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겠다며 되도않는 무리수까지 쓰고 있다. 이들 '조중동'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5년전 보좌관까지 끌어들여 이재명 지사를 엮으려 했다. 사진=조선일보 다음 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로 대표되는 수구언론들은 '국민의힘 게이트'로 점점 드러나고 있는 대장동 개발 건에 대해, 이재명 지사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겠다며 되도않는 무리수까지 쓰고 있다. 이들 '조중동'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5년전 보좌관까지 끌어들여 이재명 지사를 엮으려 했다. 사진=조선일보 다음 뉴스

또 이화영 사장의 과거 국회의원 지역구는 서울 중랑갑이었고, 또 국회의원 임기 이후엔 지역을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동해쪽으로 옮겨서 정치활동을 이어갔었다. 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으로 인한 재판으로 민주당을 오랜 기간 탈당했다가, 무죄가 확정된 2015년 9월 이후에야 조용히 복당했다. 그와 이재명 지사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취임한 2018년 이후다. 

그럼에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이사"라며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변하는 등 무리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조중동의 억지에 이재명 지사는 28일 "차라리 '같은 국적이다. 같은 이씨다' 이렇게 엮는 게 훨씬 빠를 거 같다. 앞으로 이렇게 하라고 그 쪽에 얘기해주고 싶다"고 되돌려 줬다.
 
최근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 정책조정단장으로 합류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도 28일 페이스북에서 "한국의 '자칭 보수'에게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를 하는데 15년 전 방식을 재탕하는가? 그리고 이런 장난을 쳐야만 기득권을 유지할 정도로 실력이 없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조중동'을 향해 이재명 지사는 28일 "차라리 '같은 국적이다. 같은 이씨다' 이렇게 엮는 게 훨씬 빠를 거 같다. 앞으로 이렇게 하라고 그 쪽에 얘기해주고 싶다"고 되돌려 줬다.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 정책조정단장으로 합류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도 "혹시 화천대유에 경주 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나와 연관을 지을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조중동'을 향해 이재명 지사는 28일 "차라리 '같은 국적이다. 같은 이씨다' 이렇게 엮는 게 훨씬 빠를 거 같다. 앞으로 이렇게 하라고 그 쪽에 얘기해주고 싶다"고 되돌려 줬다.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 정책조정단장으로 합류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도 "혹시 화천대유에 경주 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나와 연관을 지을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최배근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조선일보'의 '권양숙 여사 20촌' 보도를 따져물으며 "혹시 화천대유에 경주 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나와 연관을 지을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조선일보는 2006년 8월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되는 데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권기재(48) 전 청와대 행정관'을 당시 영부인이던 권양숙 여사와 연관시키기 위해 '20촌 관계'를 들먹였다. 도대체 20촌도 친척인가?"

'조선일보'의 2006년 8월 29일자 “권양숙 여사와 한동네 출신 먼 친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부산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7년간 한 지역에서만 근무했던 권기재 전 행정관이 2004년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된 배경에 당시 영부인이던 권양숙 여사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었다. 

'조선일보'는 당시 성인오락실 논란과 관련,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 개입설에 연루된 전직 청와대 행정관과 권양숙 여사를 억지로 엮으려 했던 것이다. 당시 기사를 보면 "권씨와 권양숙 여사는 고향이 같은 마산 진전면 출신으로 이곳에는 안동 권씨가 씨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부분도 있다. 그보다 훨씬 더 한 압권은 당시 진전면에 거주하던 익명의 70대 노인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다. 

'조선일보'의 2006년 8월 29일자 “권양숙 여사와 한동네 출신 먼 친척”이라는 제목의 기사, 문제의 '권양숙 여사 20촌' 보도가 나온 기사다. 사진= KBS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화면
'조선일보'의 2006년 8월 29일자 “권양숙 여사와 한동네 출신 먼 친척”이라는 제목의 기사, 문제의 '권양숙 여사 20촌' 보도가 나온 기사다. 사진= KBS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화면

“권씨가 30년 가까이 부산에서 세무공무원 하다가 청와대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권 여사와 20촌 관계지만,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안다. 권 여사와 먼 친척이라고 해도 같은 동네 출신이고 하니 그런 게 작용을 안 할 수가 있나"

최근엔 명절 때도 대가족이 한데 모이는 일이 드문 만큼, 4촌 관계만 넘어가면 서로 친분관계를 맺기에도 쉽지 않다. 20촌은 사돈의 팔촌보다도 훨씬 먼 관계다. 도대체 어느 정도로 먼 관계일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9년 5월 KBS '저널리즘토크쇼J'에 출연해 참여정부 시절 가장 괴상한 보도로 '조선일보'의 '권양숙 여사 20촌' 보도를 꼽으며, 20촌 관계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20촌이 몇 명이나 될까 계산을 해봤다. 300년 전 조상으로부터 10대손을 내려오면 20촌 사이다. 한 세대당 자녀를 4명씩 낳았다면 (20촌 내 친척이) 100만 명쯤 된다. 대통령 부부니까 합하면 200만 명쯤 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촌이 몇 명이나 될까 계산을 해봤다. 300년 전 조상으로부터 10대손을 내려오면 20촌 사이다. 한 세대당 자녀를 4명씩 낳았다면 (20촌 내 친척이) 100만 명쯤 된다. 대통령 부부니까 합하면 200만 명쯤 됐다"고 분석했다. 사진= KBS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화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촌이 몇 명이나 될까 계산을 해봤다. 300년 전 조상으로부터 10대손을 내려오면 20촌 사이다. 한 세대당 자녀를 4명씩 낳았다면 (20촌 내 친척이) 100만 명쯤 된다. 대통령 부부니까 합하면 200만 명쯤 됐다"고 분석했다. 사진= KBS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화면

유시민 이사장은 "기사에선 20촌이라는 내용을 도드라지게 다뤘다. '영부인하고 20촌이니까 가까운 친척이구나', '권력을 등에 업고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으니 대통령 책임'인 것 아니냐 독자들이 생각하라고 쓴 기사"라고 꼬집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즉 인간관계는 6단계만 거치면 전 지구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이론은 매우 유명하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이용자 약 16억명의 네트워크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3.57명만 거치면 누구하고도 연결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만큼 세상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와중에 '조중동' 등 수구언론들은 시민들을 비웃하기라도 하듯, 이런 되도않을 억지를 부리며 언론의 수준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또 그 부끄러움을 시민들에게 그대로 떠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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