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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어머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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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어머니의 기도
  • 김덕권
  • 승인 2021.09.10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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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불교에 입교하기 전에는 거의 기도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기독교 학교인 <배재학당>을 다닌 덕분에 1주일에 한 시간씩 채플시간에 예배를 드리기는 했으나, 악동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에 바빠 신앙생활과는 담을 쌓고 못된 짓을 골라 하고 다녔지요.

그러나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다 놓고 열심히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두 손 모아 싹싹 빌며 저를 위해기도 올리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 덕분인지 6남매의 맏이인 제가 이만큼 살아가고, 나머지 네 명의 형제들도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모르긴 몰라도 어머니의 기도 덕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기도(Mother's prayer)는 참으로 그 위력(威力)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2차 대전 중에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드는 전쟁터에서 병사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총에 맞은 병사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으나 그 병사를 구하려고 누구도 달려가지 않고 있었지요.

적들이 쏟아내는 맹렬한 사격과 포격에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도 힘든 판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손목시계를 빤히 쳐다보던 병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다친 병사가 있는 곳으로 망설임 없이 달려갔습니다. 부상자에게 뛰어가는 병사에게 다른 병사가 안타깝게 소리쳤습니다.

“그만 둬, 잘못하면 너도 죽어!” 망설임 없이 부상자에게 달려간 그 병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부상 병사를 둘러업고, 있는 힘을 다하여 달려서 아군 진지로 무사히 돌아온 것입니다. 전투가 끝난 뒤에 지휘관이 부상자를 구출한 병사를 불러 물었지요.

“자네는 전투 중에 왜 시계를 보고 병사에게 달려갔는가?” 그러자 병사가 이렇게 대답 하였지요. “예, 제가 전쟁터에 나가려고 할 때 어머니가 저에게 매일 12시가 되면 저를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보고 안심하고 전쟁터에 다녀오라고 하셨지요. 제가 시계를 보았을 때가 바로 12시 이었습니다.”

병사는 기도의 위력을 믿고 총알이 빗발치는 중에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러 간 것입니다. 큰 위기 앞에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마음속에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믿음은 스스로의 소신과 신념일 수도 있고, 뜨거운 신앙심으로 다져진 믿음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의 사랑이 전한 마음의 믿음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기도는 세상 무엇보다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영국의 사회학자이며 철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념을 가진 사람 한 명의 힘은 관심만 가진 사람 아흔 아홉 명의 힘과 같다.”

어떻습니까? 기도의 위력을 실감하셨나요? 저는 《일원대도(一圓大道)》에 귀의한 근 40여 년간 ‘기도와 독경’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숱한 위력과 이적(異蹟)도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 지금부터 세상을 위하고, 도반과 동지들을 위하며, 일체중생의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기도를 진리 전에 빌어보면 어떨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9월 10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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